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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젊은 피 꼴통들, 화려한 역전극을 기대해! <쌈 마이웨이>

기사입력2017-05-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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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마이웨이> 1회 TV성적표

'그 시절, 전설의 꼴통들은 정말 전설이 됐을까.'

뉴스데스크에 앉고싶던 마이크소녀 애라(김지원)는 인포데스크에 앉았다. 세상을 박살낼 것 같았던 태권소년 동만(박서준)은 진드기를 박살내며 살고, 친절한 현모양처가 꿈이던 현모양처가 꿈이던 핑크공주 설희(송하윤)는 친절한 상담원이 됐다. 매점을 사랑하던 절대미각 장금이 주만(안재홍)는 홈쇼핑 식품 구매담당이 됐다. 세월과 함께 꿈에서 멀어진 네 명의 청춘들이 과연 '꼴통 판사스틱 포'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GOOD
-젊은 피 배우들의 적재적소 캐스팅 ★★★★★
-억지 설정 없는 부담 제로의 로맨스 ★★★★★


소꿉친구 동만과 애라. 고등학교 동창이자 선생님들의 고개를 젓게 만들며 꼴통라인을 완성했던 주만과 설희. 요즘 유행하는 거대한 사건의 서막 속 폭풍에 던져지고, 이에 따른 치열한 복수를 감행하지 않아도 되는 주인공들의 등장은 일단 마음부터 편안하다. 무겁고 어두운 드라마에 지쳐가던 시청자들이라면 잠시 힘을 빼고 봐도 좋다. 드라마틱한 주인공이라기보단 내 주변의 친구들의 이야기라고 해도 믿을만큼 친숙한 설정과 전개는 몇 번을 거듭해도 호평받았던 <응답하라>시리즈를 연상케 하며 젊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제각기 <태양의 후예>와 <화랑> 속 까칠한 캐릭터를 벗어던지고 러블리하고 호쾌한 주인공들로 돌아온 김지원과 박서준, 그리고 사랑스러움을 배가시킨 송하윤과 안재홍의 조합까지 두말하면 입이 아픈 '짱짱한' 젊은 피 배우들이 기분 좋은 활력이 있다. 바람핀 남자친구와의 이별과 꿈에 좌절한 현실까지 청춘들의 고민과 트라우마까지 담아내며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적절한 무게 조절로 재미를 자아냈다.



BAD
-편안함이 지루함이 되지 않길 ☆☆☆☆☆
-안재홍과 송하윤은 어디에? ☆☆☆☆☆


자극적이지 않은 설정이 오히려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다른 드라마에선 시간을 넘고, 피튀기는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이곳에선 고등학교 동창과 '내가 더 잘났네, 네가 잘났네' 입씨름을 하고 있으니 자연히 시청자들의 눈길은 자연히 '더 큰 불'에 향할 수밖에 없다. 공감력을 탄탄히 쌓아가려는 시도는 충분했으나, 이 편안함이 자칫 루즈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향후 쫄깃한 밀당이 관건.

분명 '꼴통 4인방'이라고 했는데 애라와 동만만 보이고 주만과 설희는 보이지 않는다. 적절한 분량배분으로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호감을 사야하는 첫 회에서 모습을 감춘 안재홍과 송하윤의 존재감이 다소 아쉽다. 여기에 물빠진 화면이 로코 특유의 발랄한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느낌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름값'은 언제나 해냈던 젊은 배우들의 조합인 만큼 화려한 '역전극'을 기대하게 만들기엔 충분하다.

한편 KBS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 차수현 |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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