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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오지의 마법사> 김준현PD, "새 멤버 김진우, 귀공자 얼굴+헝그리정신"

기사입력2017-07-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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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여행 프로그램이라 함은 돈 받고 편안히 외국 여행을 즐기는 연예인들을 보며 대리만족과 부러움을 느껴야 제 맛인데 <오지의 마법사>는 도통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다. 무전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출연을 망설일 것 같고, 한 번 고생을 해본 사람은 절대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힘들었지만 또 가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고, 실제로 스케줄 상 합류하지 못한 니엘을 제외한 5명이 네팔에 이어 한 번 더 조지아로 떠났다. 또 이 여행에는 가장 핫한 아이돌그룹 위너의 김진우가 새 멤버로 합류하기도 했다.

대체 이들을 매료시킨 <오지의 마법사> 여행만의 매력은 무엇이었던 걸까. 30일(일) 정규 편성 후 첫방송을 앞둔 <오지의 마법사>의 연출 김준현PD를 만나 프로그램과 출연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처음 섭외가 힘들었을 것 같다.
사실 무전여행을 가자고 하면 좋아할 연기자는 없어요. 근데 처음에 말씀드린 게 ‘무전여행을 떠나는데 이 여행을 하고 나면 되게 행복해질 거다’라고 했어요. 그 사람들의 선한 눈빛과 따뜻한 마음씨를 느끼면 정말 무전여행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 거라고요. 물론 처음엔 다들 반신반의하면서 갔죠. 최민용 씨 같은 경우도 갔다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감독님이 한 얘기가 알 듯 말 듯 했는데 첫 마을에서 사람들을 딱 만나자마자 바로 이해했다고요. 김수로 씨 같은 경우에는 옛날에 자기를 도와줬던 분들을 다시 가족들과 찾아가서 만나고 싶다고 그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Q 두 번째 여행은 흔쾌히 떠났나.
다들 힘들었지만 가고 싶어하더라고요. 특히 김태원 씨는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웃음) 제가 놀랐던 게 네팔에서 돌아오는 날 공항에서 형수님이랑 통화를 하는데 ‘너무 좋았어.’ 그러시는 거예요.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까 평생에 처음 해 본 여행이었는데 정말 좋았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도 이게 한 번 추억으로 간직하고 말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근데 두 번째도 흔쾌히 스케줄을 비워두셨어요. 다만 이번엔 소지품을 조금 챙기게 해드렸더니 약을 한 봉다리 가져오셨더라고요. (웃음) 약을 그렇게 먹으면서도 하고 싶어 한다는 게 너무 웃픈 상황이었죠.
니엘 씨도 정말 같이 가고 싶어했는데 일본 콘서트가 이미 잡혀있는 상황이라 어쩔 수가 없었어요. 조지아 갈 때 전화통화 하면서 다른 분들이 장난으로 이번엔 걸그룹이랑 같이 간다고 놀리니까 ‘걸그룹도 좋지만 절 잊지 마세요ㅠㅠ’ 하면서 안타까워하더라고요. (웃음)


Q 캐스팅은 계속 변화될 예정인지.
저희 프로그램이 5-6일 정도 시간을 빼서 함께 해야하다보니 사실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 않아요. 두 번째는 우연히 니엘 빼고 다 맞았는데 세 번째도 다 맞으리란 보장이 없어요. 비행기표 사정도 있고, 그 나라의 날씨 조건도 엮여 있고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늘 마음 속의 고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함께 갈 수 있으면 함께 가고, 함께 갈 수 없을 때는 다른 분이 가기도 하지만 이번 여행을 못했다고 해서 다음에도 못 가는 건 아닌 거죠.



Q 새 멤버 김진우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기존 멤버들은 한 번씩 겪어봤으니까 저희도 궁금하고 시청자 분들도 궁금해 할 그런 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진우 군이 순수한데 묘한 매력이 있어서 오지랑 맞닿는 느낌이 있었죠. 만나보니 얼굴은 귀공자처럼 생겼는데 헝그리정신이 있어요. 정말 싹싹하고 뭘 시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이더라고요. 니엘도 그랬지만 진우 보면서 다들 어떻게 이렇게 잘 데려왔냐고 반할 정도였어요.


Q 현지에서 적응은 잘 했나?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진우가 여행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친구인 거예요. 공연이나 그런 걸로 해외는 나가봤는데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을 가 본적은 없는 거죠. 놀랐던 게 비행기를 타서도 한숨을 안 자더라고요. 거기 도착해서도 긴 시간 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했는데, 눈에 들어오는 그 광경들이 너무 신선하고 좋아서 잠을 안 자는 거예요. 피곤할 텐데 좀 자라고 해도 자기는 지금 너무 재미있다고 하는 거 있죠. 아직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프로그램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여행지로 향하는 길 자체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만으로도 시청자 분들게 또 다른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Q 다른 출연자들은 두 번째인데 달라진 점이 있었나.
이분들이 처음에 네팔에 갔을 때는 계속 힘들었다가 마지막 즈음에 가서 좋았다고 되돌아보게 됐잖아요. 근데 이번엔 처음부터 다들 너무 들떠서 또 뭐가 좋을까 기대하면서 오는 바람에 사실 좀 부담이 됐거든요. (웃음) 그래도 출연자들이 더 아이 같이 순수해졌다고 할까요. 김수로 씨도 <진짜 사나이> 때의 김수로 느낌이 있었고, 엄기준 씨도 배우 엄기준이라는 사람이 예능에 출연한 것 같았다면 두 번째 촬영 때는 이분들이 조금씩 <오지의 마법사> 출연진이 되어간다고 느꼈어요. 어떤 일이 생길까 호기심 넘치는 눈빛부터 사람들과 소통하고 즐기는 모습들이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제일 재미있었던 건 엄기준 씨였어요. 예능을 많이 하신 분이 아닌데 이번에 갈 때는 네팔 편 방송을 보고 왔잖아요. 방송에서 본인이 ‘흥정왕’이라고 되어있는 걸 보고 ‘아, 저걸 하면 되는구나’ 생각을 했는지 뭐만 보면 자꾸 흥정을 하려고 하는 거예요. (웃음) 흥정을 잘 하는 사람도 아닌데 가는 데마다 소품 인형 팔아먹으려고 하고 정말 웃겼어요. (웃음) 김수로 씨가 엄기준 씨에 대해서 뭔가 본인의 역할이 정해지면 철두철미하게 연구해서 파고드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요. 메소드 연기라고 하죠? 그런 연기자라 그런지 예능에서는 안 그래도 된다고 계속 얘기를 해도 자꾸 흥정하려고 하더라고요. (웃음)


Q 이런 연예인들에게 추천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너무 재미있어 하실 거고요. 반대로 김태원 씨처럼 여행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고, 일 말고는 집에만 있는다 하시는 분들에게도 굉장히 색다른 경험일 거예요.
그리고 또 원래 친했던 분들인데 자주 못 보는 그런 사이 있잖아요. 친하다고 다 여행을 같이 다닐 수 있는 거도 아니고요. 그렇게 언제 한 번 같이 시간 보내고 싶었던 분들끼리 같이 가시면 좋은 시간이 될 거예요.


한편, '어느 날 갑자기 신비의 나라, 오지에 떨어진다면?'이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예능 판타지 MBC <오지의 마법사>는 30일(일) 저녁 6시 45분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iMBC 김은별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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