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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네 똥강아지’ 이로운, “나보다 할머니 상처받는 게 더 걱정돼”

기사입력2018-07-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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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방송된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기획 임남희, 연출 황순규 등)’에서는 놀이터를 가득 채운 손자 이로운에 대한 악의적인 낙서에 말을 잇지 못하는 할머니 안옥자의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하교시간에 맞춰 에스코트하기 위해 손자 이로운의 학교를 찾은 할머니 안옥자. 움직이는 곳마다 구름 떼 관중을 모으는 손자의 인기에 즐거움도 잠시 함께 찾은 집 앞 놀이터에서 뜻밖의 손자에 대한 악담이 가득한 낙서를 발견하게 된다.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 낙서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바라보며 어쩔 줄 몰라하는 로운이, 알고 보니 로운이는 이미 자신을 향한 악의적인 낙서의 정체는 물론, 어떤 낙서가 언제 생긴 지와 위치까지 상세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안옥자는 제작진에 “어린아이들이 했다고 하기에는 (욕설들의 수위가) 너무 심한 것 같다. 저렇게 심한 욕은 처음 봤다” 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내가 너무 죄스럽다. 나도 이렇게 상처를 받는 데, 우리 로운이는 말도 못 하고 얼마나 (혼자) 상처를 입었을까”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할머니의 속상해하는 모습에 로운이는 오히려 평소보다 더 씩씩한 척 행동하는 로운이. 2주 전부터 낙서의 존재를 알고 있던 로운이는 할머니에게 왜 말 안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눈물을 글썽이며 “더 큰일이 벌어질까 봐, (할머니가 아시면) 더 큰 상처를 받을까 봐”라고 답해 아이답지 않은 깊은 속내를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김영옥은 “저 녀석이 어른이다. 너무 어른 같다”고 했고, 강수지 역시 먹먹함을 감추지 못한 채 “(자신보다) 할머니가 상처받는 걸 걱정하다니 속이 너무 깊다”고 덧붙였다. 김국진은 “연예인들은 이런 악플들을 많이 겪게 된다. 하지만 10살짜리 아이가 겪는 것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속상한 마음에 중국에 있는 로운이 아빠와 통화를 한 할머니는 청소도구를 잔뜩 챙겨 놀이터로 다시 나왔다. 바로 로운이에 대한 악의적인 낙서를 지우려는 것. 구석구석 손주에 대한 마음을 담아 청소하는 할머니를 따라 건화․로운 형제도 팔을 걷어 올렸다. 그렇게 온 식구가 나서서 로운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것이다.

할머니 앞에서 씩씩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로운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이 다 풀리긴 힘들어요. 이미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라고 말하며 아픈 속내를 드러냈다. 이를 지켜본 양세형은 “아이들이니까 그럴 수 있지,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이걸 써서 상대방이 기분 나쁠 거라는 걸 알고 쓰는 것은 아이건 어른이건 나쁜 행동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국진 역시 “옛날에 자식이 남에게 잘못했을 때마다 나무에 못을 박게 한 부모가 있다. 좋을 일을 할 때마다 그 못을 빼게 했는 데, 못을 다 뺐지만 결국 못자국은 남는다”고 덧붙였다. 장영란도 (한의사) 남편과의 결혼 발표 후 한 댓글에서 “미친 듯이 공부해서 만난 아내가 장영란”이라는 글을 발견하고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병원에서 충격적인 진단을 받은 뒤 10년 간 이어온 야구를 그만두게 된 남능미의 손자 권희도를 위해 할아버지 정영모가 야심차게 준비한 ‘영모투어’ 일정이 공개돼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기차를 타고 희도의 추억이 담긴 춘천으로 향하는 남능미 부부와 희도, 기차 안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계란을 까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이어 손자의 제안에 막대과자 게임에 돌입한 남능미♥정영모 부부는 게임은 뒷전으로 한 채 화끈한 키스를 선보여 손자를 당황하게 했다.

프로 가이드 못지않은 투어 준비로 손자와 남능미를 빵빵 터지게 한 할아버지 정영모, 하지만 할아버지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카이워크 탐방에 정작 고소공포증이 있는 희도와 남능미는 온몸으로 스카이워크를 거부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어 모교를 찾은 희도가 자신이 생활했던 야구부 숙소를 찾고, 그리웠던 감독님과 대면하는 장면이 방송돼 다음주 ‘영모투어’를 기대하게 했다.

네티즌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이로운 잘 크고 있으니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할머님도 파이팅!”, “잘하고 있어요. 응원하는 사람 많답니다”, “로운아~ 저런 건 아무것도 아니란다. 네가 좀 더 크면 기억도 안 날 일이야.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말고 지금처럼 멋지게 잘 자라주길 응원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


iMBC 김혜영 |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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