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여성철학자 이현재, 시즈카 시누이 문제점 지적

기사입력2018-11-09 10:45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지난(8일) 방송에서는 기상캐스터 이현승과 그의 남편 트로트 가수 현상이 새롭게 합류해 새로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먼저 결혼 3개월 차 새내기 며느리인 현승의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일터인 기상 센터에서 날씨 예보를 준비하는 현승은 긴장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승은 한 번에 녹화를 끝내 프로다운 면모를 뽐냈다.

집에 먼저 도착한 현상은 저녁 준비를 했고 옷을 갈아입고 나온 현승은 “옷 입기가 힘들다. 배가 너무 많이 나왔다”며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현승은 남편 현상이 한 미역국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상은 아내의 칭찬에 어깨가 으쓱했지만, 현승의 이어진 인터뷰에서 “사실은 좀 짜다. 맛이 없다고 하면 다음에 안 해줄 것 같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현승은 결혼 후 첫 명절을 앞두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흔하지 않게 ‘시외갓집’을 방문하게 되어 걱정이 많은 현승에게 남편 현상은 “어른들 다 좋으셔~”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현승은 “남자들은 다 자기 가족 좋다고 한다”라며 일침을 날렸다. 이후 시외갓집을 방문한 현승은 임신 중임에도 불구하고 명절 음식 준비를 함께 했다. 처음 전 부친다는 현승의 말에 현상은 “할머니 처음 해본대요”라며 아직은 철없는 남편을 모습을 보였다. 전 부치기에도 벅찬 현승은 결혼 후 첫 명절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았다.


두 번째로는 시댁 식구와 여행을 떠난 7년 차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누이는 가족 채팅방을 만들어 “저번에 얘기했던 여행 얘기, 바다 보러 강릉에 가자”며 제안했다. 힘든 상황이 예상되는 여행길에 창환은 “최대한 편하게 놀다가 오자. 많이 도와줄게”라고 말했지만 시즈카는 “이번 여행 편하게 못 다녀오면 다시는 여행 안 갈 거다”라며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숙소에 도착한 후 창환은 “여자들이 밑에 있고 남자들이 위에서 잘까?”라고 말해 시즈카의 속을 답답하게 했다. 인터뷰에서 시즈카는 “밤에 모유 수유해야 하니까. 당신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모습 같다”며 불편한 이유를 밝혔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창환은 “내가 태어나고 부모님이 일하니까 누나가 나를 업어서 키우는데 그때는 엄만 줄 알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어머니는 “결혼을 했는데 유경이(시누이)를 아무도 데려갈 생각을 안 하더라. 그래서 물어봤더니 ‘부모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우리가 애를 돌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더라”라며 시누이의 숨은 사연을 밝혔다.

이후 시누이는 시즈카에게 “시즈카가 나한테 불편한 게 있으면 직접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여성철학자 이현재 씨는 “손윗사람과 손아랫사람이 갈등 관계에 있을 때 해결하는 방법을 ‘손아랫사람에게 어떻게 해라’라고 하면 어렵다. 이럴 때는 시누이가 시즈카 씨가 불편하기 전에 본인이 알아서 어떤 것을 하지 말아야 할지 먼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핵심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친정엄마의 방문을 맞은 10년 차 전업주부 며느리 아영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아영이 학부모 모임에 나가고 홀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정태는 장모님의 깜짝 방문을 맞았다. 장모님의 방문에 놀란 정태는 바로 아영에게 “빨리 오라”며 재촉 전화를 걸었다. 친정엄마는 싸 온 반찬을 정리한 뒤 설거지며 방 청소까지 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정태는 편히 앉지도 눕지도 못하며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바로 정태는 아영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장모님 오셨다니까? 빨리 오라”고 말했다. 이에 아영의 친정엄마는 “좀 내버려 둬라. 나가서 숨 좀 쉬라고. 시어머니 계실 때는 그렇게 하면 안 되지만 엄마니까 괜찮다”라며 딸을 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정태와 친정엄마의 식사가 시작됐고 정태는 합가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합가 소식을 처음 듣는 친정엄마는 “같이 살면 안 될 텐데”라며 걱정스러움을 내비쳤다. 이후 아영이 귀가하자 친정엄마는 “오 서방한테 얘기 들었다. 같이 살아야 한다는데 어떡하냐?”고 하자 정태는 “별거 아니다”라며 방어를 시도했다. 이에 아영은 “같이 살아보니 아주 힘들더라. 엄마도 같이 사는 게 아니라고 한다”라며 받아쳤다. 아영네의 끝나지 않는 ‘합가 논쟁’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증을 모았다.

전문가로 출연한 이현재 여성철학자는 “어떤 반응들은 ‘갈등을 왜 일부러 드러내냐’ 이런 반응을 보이는데 사실 이 프로의 좋은 점이 무엇이냐 하면 갈등을 드러내서 직시함으로써 곪지 않게 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오정태 아내 안쓰럽다”, “시누이 그걸 꼭 말해야 아는 것도 문제 아니냐”, “말 안 해도 미리 짐작해서 하는 걸 배려라고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


iMBC 김혜영 | MBC 화면캡처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